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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

전시안내

주안 개인전: 저장된 시간

주안 개인전 저장된 시간 STORED TIME

주안 JOOAHN은 인간의 개입 이후 변화된 환경의 상태를 물과 나무, 침식과 비워진 구조를 통해 탐구한다. 자연을 순수한 풍경으로 재현하기보다, 인간과 자연의 시간이 오랜 시간 겹쳐지며 형성된 환경의 상태에 주목해 왔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물영아리의 습지, 악어봉의 수위가 드러낸 지형, 삼부연폭포의 침식, 복개된 하천, 딱따구리가 남긴 빈 공간 등 다양한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답사에서 출발한다. 이 장소들은 서로 다른 풍경이지만, 인간의 개입 이후에도 자연이 반응하고 적응하며 새로운 환경 상태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작업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침식된 구조와 비워진 공간은 단순한 결핍이나 파괴의 흔적이 아니다. 그것은 물과 시간이 오랜 시간 환경 안에 남긴 구조이자 또 다른 생명과 환경이 자리 잡을 수 있는 조건이다. 작가는 이러한 관계 속에서 물과 나무, 습기와 침식의 흔적들이 서로 영향을 주며 하나의 몸처럼 연결된 상태를 환경의 몸(Environmental Body)'이라 명명한다.

 

이번 전시 저장된 시간은 보이는 풍경보다 그 안에 남겨진 시간과 구조를 감각하게 하며, 인간과 자연의 시간이 겹쳐 형성된 환경의 흔적들을 따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