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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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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금호영아티스트 1부 - 서원미

2026 금호영아티스트 1부

2026 KUMHO YOUNG ARTIST Part.1

2026. 3. 6 – 4. 12
 

3F 서원미 《대극장 𝘎𝘳𝘢𝘯𝘥 𝘛𝘩𝘦𝘢𝘵𝘦𝘳

작가 서원미(b.1990)는 추상과 구상 사이를 오가는 회화를 통해 개인의 서사와 역사적 사건을 다룬다. 그의 작업은 죽음, 불안, 트라우마와 같은 근원적 감정을 응시하는 행위를 중심에 두며,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해 사회·역사적 사건으로 확장되었다가 다시 내면으로 회귀하는 회화적 여정을 보여준다. 그동안 작가는 자신과 일정한 거리를 둔 장면들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을 화면으로 옮기며 작업을 전개해 왔다. 그는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를 출발점으로 삼아 점차 사회적 사건으로 시선을 넓혀 가는 과정에서 <Facing>(2012-2016)<The Black Curtain>(2016-2019) 연작을 선보이며 미완의 문제의식을 밀도 있게 파고들었다. 이 시기 작업이 비교적 고전적인 재현의 형식 위에서 감정과 서사를 응축해 보였다면, <Carnival Head>(2021)에 이르러 그 형식은 스스로 해체되며 작가의 내밀한 사투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화면으로 전환된다.
 

이번 전시 대극장 Grand Theater에서 작가는 이러한 전환 이후 다시 내면으로 향하는 과정에 놓인 작업들을 선보인다. 그는 작업실을 오가는 일상에서 마주한 풍경들로부터 과거-현재-미래가 맞물리는 시간성,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삶이 서로 순환한다는 감각을 포착하고 이를 현재의 삶과 긴밀하게 연결된 미시적인 장면으로 전환한다. 전시는 ''이라는 두 무대로 구성된다. 낮의 무대가 외부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건의 양상을 드러낸다면, 밤의 무대는 내면으로 회귀한 작가의 심리적 풍경을 표상한다. 바깥 전시실은 외부 세계의 서사가 촘촘히 쌓인 낮의 무대로 구성되어 밀도 높은 공간감을 형성한다. 반면 안쪽 전시실은 사적 감각이 확장되는 밤의 무대로 제시되며, 순환하는 시간의 리듬 속에서 보다 느슨하고 열린 공간으로 작동한다. 두 무대는 동일한 하루의 양면이자 각각의 세계가 교차하는 구조로서 사건' 중심에서 감각' 중심으로 옮겨간 작가의 변화된 태도를 드러낸다. 서사로 이어지는 시간과 순환하는 리듬의 시간, 외부의 사건과 정서적 감응이 맞물리며 형성되는 긴장의 구도는 축적된 이야기의 흐름이 감각의 영역으로 스며드는 과정을 사유하도록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