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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

전시안내

2025 ARKO Leap

𝟮𝟬𝟮𝟱 𝗔𝗥𝗞𝗢 𝗟𝗲𝗮𝗽

𝟤𝟢𝟤𝟧. 𝟣𝟤. 𝟣𝟤 - 𝟤𝟢𝟤𝟨. 𝟣. 𝟣𝟢

3F 김진희  《​욕망이라는 이름의 욕망 Desire in the Name of Desire》​
2F 김주환  《​바르도: 두 집 사이 Bardo: Between Two Universes》​​
1F 김희라  《​거대한 것들의 가소로움이여 The Triviality of Giants》​​​
B1F 구지은 《​뉴제비타운 New Swallow Town》​​​​

 

금호미술관은 20251212()부터 2026110()까지 2025 ARKO Leap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5년도 지역예술도약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14개 광역문화재단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지역의 작가들을 서울의 중심에서 소개하는 자리이다. 17명의 작가가 금호미술관, 일민미술관,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각자의 작업을 선보이며, 금호미술관에서는 구지은(울산), 김주환(강원), 김진희(경남), 김희라(대전)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2025 ARKO Leap는 지역 예술가들이 지닌 탁월한 예술적 역량과 잠재력에 주목하여, 그들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지역 간의 예술 교류를 활성화하고자 기획되었다. 금호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들이 기획자와 평론가, 관람객 등 미술계의 다양한 주체와 만나며, 그들의 작업이 새로운 맥락 속에서 해석되고 폭넓게 확산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지역에서 출발한 예술이 서울이라는 공공적 무대에서 공유될 때, 이는 단순히 지역 예술을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동시대 예술 담론 속에서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과 비평, 전시가 다층적으로 논의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금호미술관이 개관 초기부터 지속해 온 지역 작가 지원 활동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금호미술관은 1989년 이래로 오늘의 지역작가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지역 예술의 창작 기반을 지원하고 제도적 주변부에 머물렀던 작가들이 작업 세계를 선보일 기회를 마련해 왔다. 이는 서울에 집중된 중앙집권적인 미술 제도를 완화하고, 지역 예술의 고유한 맥락과 미학적 가치를 조명하는 시도였다. 그러나 오늘날 미술 생태계가 분산적이고 다층적인 구조로 재편되면서 중앙과 지역을 나누던 환경적 조건 역시 변화하고 있다. 작가들 또한 특정한 지역성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주제와 매체를 넘나들며 작업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이제 지역'은 지리적 구획을 의미하는 범주가 아닌, 예술가가 세계를 인식하고 경험하는 장소이자 감각의 기반으로 새롭게 이해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2025 ARKO Leap는 과거 지역작가전'이 지녔던 균형 회복'의 의미를 잇되, 중앙과 지역의 위계를 전제하지 않는 순환적이고 상호교류적인 예술 생태계를 지향한다. 금호미술관은 본 전시를 통해 지역 예술의 현재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지역 예술의 생산과 유통, 비평, 제도적 실천을 매개하는 기관으로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예술적 연결망을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금호미술관 전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구지은, 김주환, 김진희, 김희라 네 작가의 개인전으로 구성된다. 작가 구지은(b.1986)은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인 제비의 서식지 변화를 여러 도시에서 추적한 장기 리서치를 바탕으로, 인간과 비인간 존재가 공존하는 미래의 생태 환경을 미디어 설치 작업으로 제시한다. 작가 김주환(b.1974)은 자연의 원초적인 생명력과 이를 통제하려는 인간의 욕망 사이의 긴장감을 탐구하며, 강한 흑백 대비의 설치 작업을 통해 순간과 지속, 생성과 소멸의 관계를 드러낸다. 작가 김진희(b.1971)도시를 인간의 욕망이 응축된 풍경으로 바라보며, 고층 건물과 수직적 구조 속에서 인간의 불안과 희망이 교차하는 내면의 심상을 회화로 표현한다. 작가 김희라(b.1970)는 섬유와 실, 일상 오브제를 활용한 설치 작업으로 여성의 삶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사유를 풀어내며, 견고해 보이는 세계에 숨겨진 권력과 위계 구조를 은유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펼쳐 보인다.


관람 시간

화-일(매주 월요일, 성탄절, 신정 휴관)

10:00-18:00 (17:30 입장 마감)

 

​관람료
무료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