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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

전시안내

냄새 분자가 되어

작가는 타고난 후각과 공감각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스스로 냄새 분자'가 되어 다양한 시공간을 오가며 냄새를 맡고 채집해왔다. 이번 전시는 그 감각적 여정을 담은 것으로, 메인 작품 나의 시적 우주(My Poetic Universe)에서는 내면의 에너지가 확장되며 시공간을 유영하는 듯한 감각을 표현한다.

회화와 드로잉 시리즈 공기 중에, 푸른 내음, 후각망울이 되어, 풀 풀, 숲이 되어, 공기를 타고등은 작가가 숲과 공기, 바람이 되어 느낀 심상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이 감각은 영상으로 확장되어 움직임과 텍스트가 어우러진 다감각적 경험으로 이어진다.
 

또한 관람객이 직접 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작가는 지난 2년간 제주의 숲을 오가며 제주자원식물연구소와 협업해 자생식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했고, 그 연구를 바탕으로 다섯 가지 향을 스프레이 형태로 제작했다. 관람객은 이 향을 직접 전시장에서 뿌려보며 자신만의 후각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작가는 공기를 타고 냄새 분자가 되어 숲을 감각하는 여정을 통해 '는 어디에나 존재함을 깨닫는다. 이는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의 감각이자, 모든 생명이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