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금호미술관

전시안내

GS칼텍스 예울마루 창작스튜디오 참여작가전(2020-2022)_시간과 공간 너머로

GS칼텍스 예울마루는 2020년부터 여수 장도에서 창작스튜디오를 운영해왔다. 이번 전시는 1기부터 3기까지 입주 작가들의 대표작을 소개하며, 창작스튜디오의 운영 방향성과 향후 비전을 조망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입주 작가들은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0개월 동안 장도에 머무르며 창작 활동을 이어간다. 예울마루는 작가들이 안정적으로 작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고, 이는 여수 지역사회와 문화예술계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낳았다.

 

운영 6년차를 맞은 창작스튜디오는 외연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 장도는 진섬다리를 통해 육지와 연결되지만, 조석 차에 따라 하루 두 차례 바닷물에 잠겼다 드러나는 지형적 특성을 지닌다. 이로 인해 장도는 섬과 육지를 오가는 변이의 공간이 되며, 이러한 자연의 주기적 변화는 작가들에게 원초적인 창작의 영감을 제공해왔다.

 

작가들은 장도에서 자연의 급격한 변화를 직면하며 이를 내면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은 기존의 시간 인식과 공간 감각을 흔들고, 익숙한 사고 체계에 균열을 내며 본질적인 질문을 제기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이번 전시는 여수 외 지역에서 입주한 작가들의 작업으로 구성되었다. 육지 환경에 익숙한 이들이 장도에서 경험한 변화를 각자의 시선과 해석으로 담아낸 작품은, 서울이라는 도시적 시간과 공간 속에서 장도의 감각을 환기시킨다. 관람자는 이를 통해 또 다른 시공간의 층위를 인지하며, 일상과는 다른 차원의 감각적 체험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