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금호미술관

전시안내

에픽: 다섯 개의 판

이승연 작가의 개인전 《에픽: 다섯 개의 판》이 오는 7월 10일부터 20일까지 금호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각지에서 체험한 역사와 문화, 생태적 감각을 관찰자의 시선으로 포착해 작업에 반영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마주한 열대림의 세계를 다섯 개의 이야기로 풀어낸 판화와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불완전한 생명의 방향으로 자라나는 뿌리 사이에 공존하는 존재들을 기울어진 벽에 수직 파노라마로 펼쳐낸 〈기울어진 뿌리〉, 서로 다른 두 가지 색으로 복제된 상상의 버섯나무를 통해 퇴적과 발아의 순환을 표현한 〈버섯력〉, 숲의 마음이 아래로 향하며 점차 작고 단단해지는 결정체로 응축되는 과정을 시각화한 〈숲의 마음은 아래로 자란다〉, 숲과 바다 사이 뒤집힌 수평선에 대한 판타지를 담은 〈수평면〉, 그리고 땅 밑에서 하늘까지 미세하게 확장되는 생명의 흐름을 아크릴판 위에 니들로 새긴 〈균사의 숲〉이 금호미술관 3층에서 관객과 마주한다.

이번 전시의 일부 작품은 오는 11월,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문화기관 Oficinas Culturais do Estado de São Paulo에서 열릴 이승연의 개인전에 다시 소개될 예정이며, 같은 시기 작가의 창작 그림책 『다섯 발자국 숲: 황금곰팡이』(2024, 국립현대미술관 제작지원·아트북프레스 제작)도 포르투갈어로 번역되어 브라질에서 공식 출간될 예정이다.

 

《에픽: 다섯개의 판》

일시: 2025년 7월 10일~20일

운영: 화~일, 10:00~18:00

장소: 금호미술관 3층

서문 및 기획협력: 김수정

디자인:온더로드

2025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