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나영 외 2명
𝟮𝟬𝟮𝟱 금호영아티스트 𝟮부
𝟮𝟬𝟮𝟱 𝗞𝗨𝗠𝗛𝗢 𝗬𝗢𝗨𝗡𝗚 𝗔𝗥𝗧𝗜𝗦𝗧 𝟮
𝟮𝟬𝟮𝟱. 𝟱. 𝟵. - 𝟲. 𝟭𝟱.
𝟥𝘍 주형준 《어둔 곳에 있을 땐 내 그림자도 날 떠나 있는다 𝘐𝘯 𝘔𝘺 𝘋𝘢𝘳𝘬𝘦𝘴𝘵 𝘔𝘰𝘮𝘦𝘯𝘵𝘴, 𝘌𝘷𝘦𝘯 𝘔𝘺 𝘖𝘸𝘯 𝘚𝘩𝘢𝘥𝘰𝘸 𝘈𝘣𝘢𝘯𝘥𝘰𝘯𝘴 𝘔𝘦》
𝟤𝘍 유상우 《기억이 대지가 되는 곳에서 𝘞𝘩𝘦𝘳𝘦 𝘔𝘦𝘮𝘰𝘳𝘺 𝘉𝘦𝘤𝘰𝘮𝘦𝘴 𝘵𝘩𝘦 𝘌𝘢𝘳𝘵𝘩》
𝟣𝘍 𝘒𝘜𝘔𝘏𝘖 𝘠𝘖𝘜𝘕𝘎 𝘈𝘙𝘛𝘐𝘚𝘛
𝘉𝟣 강나영 《외출하는 날 𝘈 𝘚𝘶𝘯𝘥𝘢𝘺 𝘖𝘶𝘵𝘪𝘯𝘨》
금호미술관은 2025년 5월 9일(금)부터 6월 15일(일)까지 《2025 금호영아티스트》 전시 2부를 개최한다. 금호미술관은 2004년부터 지금까지 금호영아티스트 공모 프로그램을 통해 총 101명의 젊은 작가를 선정하여 개인전 개최를 지원해 오고 있다. 전시 《2025 금호영아티스트》는 2024년 제22회 금호영아티스트 공모에서 선정된 작가 6명 각각의 개인전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작가 강철규, 송승준, 이해반의 개인전, 2부(5.9~6.15)에서는 작가 강나영, 유상우, 주형준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작가 강나영은 ‘돌봄 노동'과 그 안에서 형성되는 관계에 주목하며, 다양한 매체의 작업을 통해 이를 둘러싼 삶의 구조와 그 안에서의 물리적, 정서적 긴장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그의 작업은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강한 육체적 힘과 정신적 집중을 요하는 노동이 된다는 점을 환기한다. 강나영은 이러한 반복적이고 조율이 필요한 일상 속에서, 돌봄이라는 책임이 여전히 가족의 몫으로만 남게 되는 사회적 상황에 대해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 《외출하는 날》에서는 장애가 있는 가족 구성원과 함께 외출하는 과정을 따라가며, 그 속에 내재한 심리적 층위를 내러티브 중심의 영상과 설치 작업으로 풀어낸다. 작가는 불완전한 몸을 돌보기 위해 부과된 책임과 부담이 어떠한 사회 구조에서 비롯되는지를 성찰하며, 이를 동시대의 시각 언어로 전환하는 방법을 탐색한다.
작가 유상우는 현대 사회에서 상실된 감각에 관심을 두고, 시간성이 내재된 대상을 탐구한다. 그는 소외되고 상실되어 가는 자연적 대상의 본질적 가치를 조명하며, 물질과 비물질을 넘나드는 경험을 통한 감각의 회복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번 전시 《기억이 대지가 되는 곳에서》는 시카고 도심과 공공정원에 버려진 식물들을 수집하고 이를 재가공하여 시간의 흔적을 담은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 동안 작품은 외부 환경에 의해 서서히 퇴색하며, 전시가 종료된 후에는 본래의 자연으로 되돌아가 새로운 생명을 위한 촉매로 작용하게 된다. 작가는 지속가능한 물질에 대한 탐구를 통해, 작품을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고 생태적 순환 속에서 예술적 실천을 이어나간다.
작가 주형준은 ‘소원'이라는 인간 보편의 욕망을 동시대적인 시선으로 탐구한다. 그는 신화나 영웅 서사에 등장하는 신성한 소원이 아닌, 동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이들의 소박하면서도 절실한 소망에 주목해 화면에 담아낸다. 이번 전시 《어둔 곳에 있을 땐 내 그림자도 날 떠나 있는다》는 온 세상이 칠흑 같은 먹색으로만 보이는 참담한 상황 속에서 빛줄기를 찾아 고군분투하는 인물 ‘Q'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작가는 선묘를 통해 작고도 거창한 Q의 소원 서사를 극적으로 그려내며, 삶의 미세한 균열과 그 틈에서 피어나는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거대한 화면을 분절시켜 제시하거나, 돌출된 구조물 위에 회화를 배치하는 방식은 관람객이 작품 속 서사를 입체적으로 읽어나가도록 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