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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

전시안내

고래 뱃속

 이동환 개인전
《고래 뱃속 In the Belly of a Whale

몇 해 전 동해안에 부패한 고래 사체가 발견되어 해양연구소가 고래를 해부하여 그 죽음의 원인을 알아보고자 했다는 신문기사를 읽었다. 빈번히 일어나는 고래의 죽음에 신문기사의 내용은 거대한 몸집의 고래뱃속에서 각종 플라스틱 폐기물과 인간이 쳐 놓은 그물망이 뒤섞여 죽음으로 이르게 하는 원인이라고 결론을 지었다.

나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고래 뱃속을 상상해 본다.

역한 냄새와 부패한 쓰레기더미를 헤집고 고래의 숨구멍을 쳐다보는 상황은 갈 곳 잃은 현대인의 모습과 비슷하다.

한 줄기 바람이 부는 숨구멍을 바라보며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을 표현하였다.


-칼로 새긴 독립전쟁 (이회영)

전 재산을 조국의 독립에 내놓고, 가문 전체가 눈보라가 몰아치는 압록강을 건너 서간도에서의 독립투쟁을 시작한 우당 이회영 선생의 이야기를 그의 부인 이은숙 여사의 책 <서간도 시종기>에서 모티브를 삼아 시작하였다.

우리의 독립운동이 한 가문, 한 개인의 투쟁이 아니라 우리 민족 전체의 전쟁 같은 투쟁의 역사임을 인식하고 목판에 새겨 200여 점을 제작하였다.

2018< 칼로 새긴 장준하> 이후 두 번째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