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미술관

김가범 개인전
《김가범 개인전  KIM GA BEOM Solo Exhibition》​


지난 수 년간 사랑받은 한국의 ‘산'을 모티브로 삼아 산의 형태와 기운들에 오롯이 집중하여 작업했던 ‘Mountain' 시리즈와는 다르게, 이번 개인전에서 김가범 작가가 선보일 작품들은 작가의 신작 ‘Untitled(무제)' 시리즈 20여 점으로, 비교적 단순화된 색면추상에 가까운 느낌으로 작업한 근작 시리즈의 연장선으로써, 관객들을 더욱 넓은 개념의 세계로 이끌어줄 수 있는, 확장되고 포괄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김가범 작가는 하나의 작품을 두고 수십, 수백 번 칠하고 긁고 벗겨내고, 다시 덮어 칠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작품을 완성한다. 특히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블루 계열의 500호 작품을 통해 보여주는 한없이 드넓은 바닷속의 모습을 비롯해 검정 계열의 바탕에 새하얀 터치가 포인트로 들어간 1000호 작품에서는 광활한 우주 속에서 여유롭게 유영하는 느낌을 주고자 하였다. 작품은 모두 작가의 숙고와 반복적 시행착오를 통해 탄생한 작품이기에,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김가범 작가의 시간과 고민을 담은 에너지를 공감하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