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신
박노신 개인전 Rosin Park Solo Exhibition
《관계-수수께끼 Relation-enigma》
2020. 7. 16 - 7. 26
나의 관심은 사람 그리고 역사 속에 감추어져 있으나 연결되어 드러나는 관계에 있다. 이러한 것을 역사와 신화에 대한 추체험을 통하여 현재와의 관계와 앞으로의 드러남을 표현하려고 한다.
2003년 《Icarus-now&here》의 신화적 주제를 통하여 현대인의 욕망에 대한 문제를 전시했으며 2004년 《Labylinthos or Maze》에서 신화 속의 미로 혹은 미궁의 이미지를 가지고 현대인의 상황을 표현했고, 2006년 이후 《Relation-사라짐과 드러남》을 통해서 과거와 현재의 보이지 않는 인과 관계를 표현했다. 2018년 《Relation-he story》로 전시를 하였다. 2020년 전시는 《Relation-enigma》란 주제로 전시를 한다.
우리 삶 주변엔 밝혀지지 않은 많은 유물과 유적이 존재하며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것에 대한 다양한 해석만 난무 할 뿐이다. 몇 세기에 걸쳐 발굴해온 이집트의 피라미드, 모아이 석상, 페루의 나스카 유적 등 수많은 유적이 아시아, 남미, 유럽 등 전 지구적으로 퍼져있다.
이 유물과 유적이 남아있는 한 현 인류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모든 관계는 보이는 것뿐만이 아니라 드러나지 않는 것 또한 포함한다. 인드라의 그물망처럼 인과 관계, 과거와 미래의 관계까지 우리는 모두 같은 연결망에 연결되어 있다.
상징적 의미로 무수한 선을 중첩시키고 수메르 점토판을 형상으로 사용하였다. 나의 작업에 단순화시킨 수메르 점토판은 역사의 기억과 좁은 의미로는 개인의 이야기로 표현하였다. 점토판의 배경에 그려진 상징적인 발 모양은 인류의 존재, 혹은 개인이 살아온 흔적을 의미한다. 화면에 나타나는 점토판 형상의 조각은 직, 간접적으로 드러나거나 감추어져 있는 개별적인 개인의 모습일 수 있으며 개인의 이야기가 모여 역사가 됨을 표현하려 하였다.
고대인들의 하늘에 대한 신화 그리고 지상의 흔적을 찾아 회화적 상상을 펼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