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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

전시안내

제 5회 다음작가전 - 윤정미

금호미술관 2층 제5회 다음작가상 수상자 윤정미씨의 작업 The Pink & Blue Project는 시각적으로 매우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사진에 보이는 이미지는 한 어린이와 그를 둘러싸고 있는 장난감, 학용품, 소지품, 옷 등의 소품들로 구성되며, 이들은 모두 그 아이가 직접 입고, 사용하는 생활 속의 대상들임이 쉽게 드러납니다. 그 평범한 배열 방식과 시각적 관점에 의해 전달되는 두 가지 테마는 색으로 구분되는 성별의 문제와 유희로 이어지는 생산과 소비에 대한 것입니다. 산뜻한 두 가지 색상으로 확연히 구분되는 어린아이의 성별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우리 사회의 이분법적 성의식을 전형적이면서도 아주 경쾌한 방법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한 넓게 펼쳐져 아이를 둘러싸고 있는 소장품들의 대부분은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로써 현대 사회에서의 유희와 학습, 소유의 문화에 대한 작가적 사유의 자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현대 사회에 존재하는 근본적이고도 민감한 문제들과의 연관성을 유지하면서도 매우 경쾌한 시각적 재현을 보여줌으로써 가벼움 속에서의 깊이와, 현대 사회의 많은 특성들을 미묘하고도 재치 있는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윤정미씨의 이러한 감각은 지난해 다음작가상을 수상한 이후 그녀가 얻어낸 사회적 성과를 통해서도 증명이 되어왔습니다. 지난 세기의 명성을 뒤로하고 지난 5월 아쉽게도 폐간된 세계적인 잡지 가 그녀의 작품을 2007년 4월 13일자 표지로 사용하면서 소개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2006년 미국 뉴욕의 International Studio & Curatorial Program(ISCP)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2006 International Photography Awards (IPA)에서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통해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