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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

전시안내

2기 입주작가 이지현

가장 최근의 설치 작품인 "Top 100 Ideal Destinations"에서 보여지는 모든 landscape 이미지들은 모두 미국 유학 생활 동안 본인이 직접 구입하거나 주변 친구들로부터 collect한 유명한 관광지들과 landmark들이다. 현실에 존재하는 여행지에서 누구나 구입 가능하고 대량 생산되는 여행 기념품인 포스터와 엽서들의 사진 이미지들을 주된 테마로 작업하였는데 앞으로도 landscape 이미지들을 이용하여 자본주의와 Tourism과의 관계속에서 파생되는 여러 이슈들을 연구해 보고자 한다. 왜 tourist들을 유명한 landmark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며 꼭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것일까 그런 행위 자체가 나는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진다. 마치 내가 그 순간 거기 있었던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특정한 무언가를 배경으로 해서 다 비슷한 포즈로 사진을 찍고, 그것으로도 만족이 안되면 기념품들을 사서 집으로 가져간다. Landscape을 구매해서 그것을 소유하려는 제스쳐인 것이다. 마치 고가의 오리지날 고흐의 작품을 감상 한 후 박물과 ㄴ혹은 갤러리 안에 걸려있는 그 진품대신 고흐의 '까페'나 "해바라기" 이미지가 프린트 되어있는 컵이나 포스터를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올 때의 심정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산업화되고 pop culture가 팽배한 자본주의 시스템 하에서 landscape은 이미 그 순수성을 잃어버렸다. 전문 사진가의 솜씨로 실제의 그 장소보다 더 아름답게 set되고 완벽한 angle에서 찍힌 잡티하나 없는 사진들을 이용하여 그것을 다시 해체하고 다시 재조합하여 artificial한 공간을 만들어 보려 한다. 또한 전통 회화 작품에서 사용되는 물감과 붓 대신 인테리어 페인트들과 롤러를 이용하여 특정한 color가 갖고 이는 visual한 이미지들을 한국의 landscape과 매치하여 한국 사회와 한국 문화 속에서 각각의 색들이 어떤 이미지로 대중에게 소통되고 있는가를 연구해 보려 한다. 또 그 색들과 그 색들이 represent하는 특정한 landscape을 가지고, 100개의 엽서크기의 frame들을 만들어 설치 작업을 해보고 싶다. 이 작업은 이미 앞에서 언급한 최근 설치작업, "Top 100 Ideal Destinations"과 함께 일련의 시리즈 작업이 될 것이다. 한국의 가장 한국적인 landscape과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들의 사진 이미지들을 차용하고, 색 면들을 이용하여 hyperrealistic한 공간을 만들어 내는 작업도 병행하려 한다. 이 모든 작업에 있어서 제한적인 "collage" 기법과 "cut&paste"가 기본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