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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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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입주작가 백승호

나의 작업은 선으로 표현된 한옥지붕과작업과 사진, 페인팅 작업이다. 그간 두 번의 개인전과 여러 기획전들을 통하여 지붕으로 연출된 마을을 보여왔다. 이 작업은 작가가 바라본 풍경에서 비롯한 것으로 마을과 자연이 맞닿아 있는 지점과 상황을 평면과 입체의 조화로 상징화하는 것이다. 작업의 대주제인 'Dimension Complex'는 모든 사물을 선으로 바라보고 표현하는 작품제작의 전제척 방법론이다. 특히 전통건축에서 보여지는 일련의 기하곡선들에 주목하여 작업에 임하고 있다. 조소 작업을 하면서 나에게 장점과 단점으로 동시에 작용한 것은 물질을 다룬다는 것이었다. 어떠한 사물이나 현상, 충경을 바라보았을 때 물질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으로 작용하였지만 처음의 그 순간적인 감정은 물질과의 싸움에서 지치기 마련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문제를 오히려 극복하고자 작품제작을 3단계의 과정으로 나누었다. 1단계는 지붕을 만드는 것인데 용접기라는 펜으로 지붕을 드로잉 하는 것이다. 입체작업을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과정임과 동시에 물질과의 지루한 싸움이지만 용접이라는 작업의 방식을 선 드로잉으로 생각하여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2단계는 지붕들로 구성된 마을을 위한 상황작업으로 사진이나 페인팅을 이용한다. 이과정에ㅓ 입체작업이 놓치기 쉬운 부분을 표현한다. 예를 들면 지붕과 맞닿아 있는 하늘이미지를 사진이나 아크릴릭으로 작업을 하여 바닥에 설치함으로써 또 다른 구체적 공간연출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상황의 상징화로 작가의 눈으로 본 풍경의 상징화 작업이다. 3단계는 이렇게 표현된 지붕개체들과 평면작업들을 갤러리라는 빈 공간에서 연출하는 작업이다. 바닥에 깔려버리는 하늘위에 부유하는 지붕들로 3차원 공간에 그림을 그린다. 이 상황에서 빛은 또 하나의 드로잉 도구로 공간전체를 아우르는 그림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