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금호미술관

전시안내

숲속에서 _ 상상과 현실의 경계지점에서

금호미술관 지하1층 상상과 현실의 경제지점에서 본인의 작품에서의 공간은 사실적 작업의 바탕으로 현실적인 소재 (인물, 꽃무늬 천, 숲, 계단, 숲길, 돌, 신발 등......)를 통해 보여준다. 현실적인 소재지만 작품의 느낌은 현실적이기보다는 상상의 공간이라는 느낌을 더 해 분다. 일상생활 속을 살아가면서 현실 공간임을 인식하여도 어느 순간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환영적 공간에 빠지는 상황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는 추억이나 기억이 내면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도 하고. 음악이나 사색에 빠져들어 모호한 상황들이 연출되는 공간이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숲속의 이야기를 테마로 삼았다. 숲은 우리에게 친숙하고 편안함을 주는 휴식처이기도 하고 때로는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주기도 한다. 숲속에 들어가면 다양한 동물과 식물들이 존재하며 금방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숲속에서 품어 나오는 공기의 기운,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등 묘한 기운들이 나를 끌어 들인다. 작품에서는 숲속에 소년, 소녀, 동물들이 함께 존재하며 사색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을 그려 내었다. 숲 밖에 얼굴과 손만 보이기도 하고 꽃무늬 천을 두른 소녀의 뒷모습에 누군가가 소녀를 잡거나 토끼를 잡는 모습들이 보인다. 보이지 않지만 숲속 안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소재로 등장하는 계단은 쓸쓸하고 차가운 공간임에 비해서 숲은 알 수 없는 수수께끼의 공간이다. 숲 사이로 아련하게 떨어지는 빛과 몽환적인 눈빛의 결합에 의해 숲의 공간을 더욱 더 신비스럽게 이끌어내고 있다. 이것은 자연에서 무엇인가를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자연처럼 살아가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숲을 통해 고독, 권태, 즐거움, 휴식, 안식처 등.... 자아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심리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