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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

전시안내

Area Park 초대전

금호미술관 3층 도시 풍경 속에서의 소년들의 모습을 담은 <도시 소년> 작업들을 비롯한 다큐멘터리 사진들을 선보여왔던 사진가 Area Park의 근작들이 소개된다. 이방인과 같은 불안한 시선의 소년들의 모습을 병치시킴으로써 부조화로운 우리 사회의 풍경을 담아왔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분단의 흔적을 담은 작업들을 소개한다. 작가는 평택과 동두천, 파주, 철원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분단의 흥미로운 풍경들을 작가만의 시선으로 포착한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89년 촬영한 경찰과 대학생들의 충돌상황을 담고 있는 대학가의 풍경과 민주와 시위 현장을 담은 사진들도 함께 소개한다. 한반도의 분단이 점차 고착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흔적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철조망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이미지가 아닌, 우리 땅 도처에 널린 분단흔적과 일상에 침투해버린 분단의 단서들을 찾고 있다. 명동시내 한 가운데 카메라를 들고 서 있는 탈북 소년들(작가는 이들에게 사진을 가르쳤다고 한다), 참전용사 기념탑 주변에서 교통정리 등을 하며 일과를 보내는 참전용사 할아버지의 모습, 평안도를 바라볼 수 있는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들의 모습 등 우리 사회 전반에 녹아있는 분단의 자연스러운 흔적들을 찾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데올로기의 논리로, 이제는 자본의 논리로 한반도 내에서 마치 게임을 하고 있는 강대국들을 빗대어, 라는 타이틀로 진행된다. 강대국들의 게임으로 인해 분단이란 상황에 처한, 그리고 이제는 그 분단의 흔적들을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는 일상의 장면들을 통해 분단의 풍경을 새롭게 시각화한 Area. Park의 사진 20여 점이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