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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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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선 전 - 금호영아티스트

‘추억과 기억은 놓여진 사물과 머물던 장소에도 남아있다.' 윤정선의 정물에는 친구가 선물로 준 빨간 지갑, 친구에게 주었던 일기장, 프랑스 카페의 각설탕 등 아주 사소하고 일상적인 사물들이 등장했다. 작가가 여러 번 갔었던 발티모어의 항구, 뉴욕의 소호의 전화기, 런던의 차이나타운, 거리의 벤치 등과 같이 추억이 내재된 공간이 그려졌다. 그리고 작가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은 영화의 한 장면들과 영화를 본 후, 영화의 감성과 겹쳐진 도시의 풍경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억의 단편들이 윤정선 회화의 소재들이다. 무심한 듯하면서도 아련한 그리움을 담고 있고, 소박해 보이면서도 세련된 정물과 풍경, 영화의 장면을 통해서, 작가의 기억들은 그림으로 재현되었다. 사적인 기억과 추억이 담겨있는 풍경과 사물을 캔버스로 옮겨오면서 작가는 시간과 기억과 시간의 흐름에 대한 잔상들을 정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