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금호미술관

전시안내

임자혁 전 - 금호영아티스트

금호미술관 지하1층 매일 시를 쓰듯 그리는 드로잉을 중심으로 작업하는 임자혁의 네 번째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하나의 단어에 대한 집중적인 생각들을 그려낸 80여개의 드로잉 시리즈와 다양한 이미지 채집으로 비롯된 자유로운 방식의 드로잉들을 보여준다. 작가는 주로 특정 공간과 드로잉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해왔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공간 작업의 근간을 이루는 작가의 꾸준한 이미지 만들기의 과정을 볼 수 있다. 살아가면서 발견하는 주변에 대한 작가의 주관적인 해석과 즉흥적인 선들을 바탕으로 현실에 대한 밝고 경쾌한 논평과 자유로운 상상력에 의한 위트와 유머를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작은 종이 드로잉들과 전시장 벽면 전체를 화면으로 취급하는 커다란 벽면 드로잉들이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고, 이들 사이에 느낌을 연결시키는 오브제가 섞이면서, 마치 작가의 작업 현장을 옮겨놓은 듯한 인상을 줄 것이다. 송신탑, 농기계류, 기계차류, 시멘트공장과 같이 익숙하지만 작가에게는 갑자기 낯설어진 이미지들로부터 그네, 파꽃, 겨울 담쟁이 과 같이 특정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들, 그리고 고깃집간판의 동물 얼굴들과 같이 아이러니한 이미지 등 여러 종류의 이미지들이 등장한다. 전시장에 즉흥적으로 그리고 붙이고 놓는 다양한 내용과 형태의 드로잉 조각들을 통해 완성과 미완성, 결론과 과정의 사이에서, 주제와 소재를 한정하지 않는 자유로운 그리기 방식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