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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

전시안내

서유정 개인전

금호미술관 3층 작가는 색을 뿌리고 붓으로 그리면서, 우연(뿌리기나 번기지)과 의도(붓질)의 관계로 특성을 제시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연이라고 하는 것도 시작은 의도였지만 결과는 우연이라는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의 설명이 드러나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절대순수의 경지, 무의식의 극치를 추구한다"고 작가는 지넉한다. 여기서 작가의 무의식과 의식적인 제스쳐는 사실, 논리의 세계를 넘어가는 선(pre)논리적인 세계를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많은 미학자들이 제스쳐가 한정하는 것이 즉각적인 공간의 충동과 선의식을 제시한다고 하는 것처럼, 여기서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다음과 같은 질물을 할 수 있다. 제스쳐가 상징적인 행동이라면 일반적인 소통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가? 작가가 제시하는 제스쳐에는 또한 상징적인 소통이나 상징적인 양태들이 존재하는가? 제스쳐는 고삐 풀리듯 흘러나온 글쓰기 속에서 나타나며, 이것은 마치 생명의 잉태되는 순간처럼 '감성적인 삶의 원초적인 유출'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