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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

전시안내

박희섭 전 - 금호영아티스트

금호미술관 지하1층 전통 공예재료인 자개를 이용해 심장이나 허파와 같은 장기를 재현하거나 인체를 휘감고 도는 혈관을 표현하였다. 한지 바탕에 자연의 색 또는 한국적인 색이라 생각되는 적,황,청,백, 먹색 등을 사용하여 바탕을 만들고 자개를 전통적 접착제인 아교를 이용해 자개 조각들을 하나하나 붙여 나가는 과정은 시간과 노동의 과도한 낭비로 보일 수 있으나 그 결과는 자못 화려하다. 자개는 화면의 바탕과 조화되게 균질적으로 표현되며 세밀한 혈관들은 유동적인 리듬, 되풀이 되는 것 같으면서 똑같이 반복되지 않는 리듬이 생긴다. 아주 섬세한 감정이 필요한 이 작업은 각각의 과정에 따라서 결과가 향상 달라진다. 붓으로 그린 선과는 분명히 다른 것이기 때문에 작품의 추상성도 확보되리라 본다. 자개로 덮인 화면은 무한한 빛과 율동감이 내재되어 있으며 바닷속에서 많은 시간을 거쳐 이루어진 자개가 던져주는 시간의 흔적에 대해 생각을 떠오르게 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전통과 현대, 수공과 자연이 어우러진 독특한 회화적 화면을 만들어 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