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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

전시안내

송인옥 개인전

금호미술관1층 인옥의 그림 인옥의 그림을 한참 바라본다. 간혹 사람들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 이란 말을 한다. 이번에는 인옥의 그림이 움직여 풍경이 된다. 소리까지 묻어나는. 바람소리, 물소리... 유리창에 맺힌 빗방울, 그 너머 비치는 하늘과 구름 장마 뒤 하늘가에 빠르게 뭉쳤다 흩어지는 구름을 바라본다. (분홍 연못이 있고 파란 잉어가 헤엄친다) 잘 가꾼 예쁜 꽃과 잡초 또는 찌는 듯한 불볕더위에 목말라하는 화초들을 본다. (꽃은 맨드라미가 되었다가, 코스모스가 되었다가 한다.) 이미 주인의 손을 떠난 그 빛깔들은 스스로 변화한다. 식물이 새로 돋아나고, 꽃이 피고 다시 썩어지는 자연 현상처럼. 인옥의 그림과 한참 마주본다. 삶의 칙칙한 무게를 걷어내고 간결하게 산뜻하게 내보이는 그의 이야기들이 읽힌다. 간간이 세상의 어지러움 또는 친구의 절실한 작업과정과 고단함도 뚝뚝 묻어난다. 무심한 듯 무수히 물감을 바르고 찍어냈을 그 우직한 손맛 그동안 가르치는 일에 몰두했던 친구의 새 작품을 오랜만에 보게 되어 반갑다. 이 스스로 자라는 빛깔의 정원에서 누구든 한번쯤 쉬었다 가도 좋으련만 심미용 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