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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

전시안내

한국모더니즘 미술전

금호미술관 개관 15주년 기념전 1) 전시기간 : 2004. 12. 22 - 2005. 2. 20 2) 전 시 명 : 한국모더니즘 미술 1부. 한국모더니즘_ 시선의 발현과 전개 2부. 한국모더니즘_ 시선의 교차와 혼성 3부. 한국모더니즘_ 시선의 공존과 확장 1. 금호미술관의 15년 금호문화재단는 1989년 관훈동에 금호갤러리를 개관했고, 새로운 미술문화의 중심지가 된 사간동에 미술관을 신축하여, 금호미술관으로 확장 이전하였다. 금호미술관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방작가를 발굴·지원하고, 역량있는 신예·기성 작가 전시와 동시대 미술을 진단하고 전망하는 기획전을 통해 우리 미술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개관하였다. 우리 화단이 중앙과 기성의 유명 작가들에게 과잉하게 집중했던 것에 반해서, 지난 15년동안 금호미술관은 지역작가전을 통하여 문화의 과도한 중앙 편중 현상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또한 그 움직임을 주시하고 전시를 통해서 지원해왔던 청년작가들은 현재 중견작가로 성장하여 화단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당시에는 기업들이 지원하는 미술관이나 대안 공간들이 지금보다 부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금호미술관의 이러한 역할들은 우리 미술계에 중요한 것이었다. 그동안 약 450회의 전시가 있었으며, 기획전의 경우,『호앙미로』전을 비롯한 국제전시, 『80년대 형상미술』, 『한국모더니즘의 전개』와 같은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진단하고 조망한 전시, 미술과 음악을 연계시킨 『미술속의 음악』전,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해서 기획했던 『국사(하)』전, 어린이들을 위한 『쿨룩이와 둠박해』전,『취화선, 그림으로 만나다』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시들이 이루어졌다. 특정한 사조나, 장르에 편중한 전시보다는 한국미술의 전체적인 전개양상에 주목하였으며, 이를 실제적으로 전시에 접목하였다. 개인전에 있어서 작가층은 주로 3,40대의 작가들이 주를 이루었으며,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여, 이들 젊은 작가들의 부상을 위해 주력해왔다. 젊은 작가들뿐만 아니라 중견이상의 작가에 이르는 폭 넓은 계층의 전시들을 아울렀으며, 다양한 시각으로 한국현대미술의 방향을 읽고, 이를 지원하기위해 노력해왔다. 2. 전시 주제 이번 금호미술관의 15주년 개관기념전은 그동안 금호미술관과 함께 해온 작가들의 근작으로 이루어지며, 크게 3부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1부 <한국모더니즘_시선의 발현과 전개>, 2부<한국모더니즘_시선의 교차와 혼성>, 3부<한국모더니즘_시선의 확장과 공존>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한국모더니즘 미술의 역사를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지난 15년의 역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금호미술관은 특정한 장르나 사조에 편중했다기보다는 한국현대미술 전반에 걸친 전시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한국모더니즘이 금호미술관의 역사와 업적에 상응하는 가장 적합한 주제라 생각되었다. ‘한국모더니즘'이라는 표현은 엄격히 말하자면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하는 것이 적합한 표현일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모더니즘이 우리 미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포스트모더니즘이 아직도 완결되지 않은 화두이기 때문에 모더니즘이라는 표현으로 일축하였다. 1부 <한국모더니즘_시선의 발현과 전개>에서는 70년대 이후, 서구의 모더니즘을 어떻게 토착화시키고, 자생시켰는지를 확인해보고자 한다. 앵포르멜과 추상표현주의 등 서구의 미술이 한국의 현대미술에 유입되면서, 서구의 미적형식에 한국적 정서가 결합된 한국의 모더니즘을 전개시킨 작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금호미술관에서는 89년 개관이래, 이와 관련된 작가들의 작품은 전시와 함께 컬렉션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보여졌다. 2부 <한국모더니즘_시선의 교차와 혼성>에서는 80년대 이후에서 90년대 중반에 이르는 우리 미술의 일련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80년대 미술은 모더니즘에 대한 반발과 현실참여를 주장하는 리얼리즘이 등장하였으며, 예술의 순수성에 집중한 모더니즘과 현실에 대한 의지를 직설적으로 제시한 민중미술이 대립을 했던 시기이다. 80년대 후반 이후 모더니즘 미술과 민중미술이 함께 지양되는 분위기가 제시되면서 90년대 전반에는 인스톨레이션의 형식적인 실험이 부상하기 시작했다. 금호미술관의 과거 전시는 민중미술이나 실험적인 인스톨레이션등 특정한 성격에 편향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우나, 전반적으로 80년의 리얼리즘과 매체와 형식에 있어서 실험적인 시도를 한 작가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3부 <한국모더니즘_시선의 확장과 공존>에서는 90년대 중후반부터 현재에 이르는 미술계의 흐름에 형식적인 측면에서보다는 내용적인 면에서 접근하였다. 90년대 중후반 이후 우리 미술계에는 주로 자신들을 둘러싼 일상, 기억 혹은 사소한 것들을 소재나 주제로서 작업한 작가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이들은 주로 극히 일상적이고 개인사적인 이야기들에서 출발하여 의식과 자아정체성을 찾거나 현실풍자와 같은 사회현상으로까지 확대한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이러한 주제는 주로 네러티브를 통해서 관객의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구체성을 통해서 관람객에게 직설적으로 제시되었다. 금호미술관에서는 이러한 90년대 후반의 내용적인 변화를 작업한 작가들의 전시와 함께, 동양화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 작가들의 전시에 상당한 비중을 두었다. 이번 개관기념전은 다양한 시각으로 한국현대미술과 공존한 금호미술관의 지난 역사를 살펴보고자 기획되었다. 또한 우리화단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이번 개관기념전에 참가해주신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서 우리 미술의 현재와 그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