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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

전시안내

송동옥 개인전

전시명: 詩 中 畵 中 詩 날짜: 2004.11.11(목) ~ 2004.11.21(일) 작가: 송동옥 (서울=연합뉴스) 서예가 송동옥(宋東鈺)씨가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금호미술관에서 6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작가에 의해 시중화중시(詩中畵中詩)로 명명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하늘 사람 그리고 땅> <시집가는 날> <쌍희도> <깨달음> <현무> 등 60여점의 작품이 선을 보인다. 전통 서예의 흐름을 과감히 탈피한 작품 세계로 '서예의 게릴라'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송씨는 흙을 사용하고 오방색을 도입한 회화성을 추구, 서예의 지평을 한껏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검은 먹글씨가 전부였던 전통 서예의 획일성과 경직성을 벗어나 다원화와 조형화를 추구하며 시와 그림의 경계를 함께 담아내는 새로운 차원의 작품 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문방사보(文房四寶), 지필묵연(紙筆墨硯)이 말해 주듯 서예는 전통의 울타리를 고수한 채 좀처럼 그 한계를 벗어나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송씨는 기존 서법의 지배로부터 탈출해 서예에 새로운 예술성을 부여하자는 비판적 안목에서 탈전통을 시도했다. 특히 그의 작품에서는 흙이 빚어내는 토속적 색채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하늘과 땅, 사람 이 합일되는 동양사상의 근저를 색채적 미학으로 승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송씨는 지난 2002년 뉴욕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데 이어 캐나다 3개 도시 초대전과 미국 11개도시 순회전을 여는 등 활동무대를 세계로 넓혀 '포스트모더니즘 서예의 한국적 시도'를 알리는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송하경 성균관대 교수는 "송씨는 줄곧 탈전통, 탈장르, 탈소재 하고자 하는 열린 마음의 사고로 새로운 조형성을 다양하게 추구하며 서예 범주의 외연을 확장시켜왔다"면서 "이번 전시회 출품작을 통해 작가의 심진(心眞).심락(心樂)의 미학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