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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

전시안내

권정찬 개인전

遊 - 해학과 이상적(理想的) 풍경 展 권정찬은 자신의 의지가 강한 사람이다. 그러한 그가 촉망받던 서양화의 길을 버리고 한국화의 길을 쉽게 선택한 것도 그렇지만 일본화로 인식되는 채색, 고물의 오브제를 다루는 것도 주위의 고정된 인식과 눈치를 보지 않는 결단에서 출발되었다. 그리고 민화를 차용하거나 기호적 소재(꽃을 문 동물과 사람, 누드, 산, 호수, 새…)도 그의 고집에서 창조된 것들이다. 그는 “먼저”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그것을 지키기 위해 전시장을 찾지 않는다고 한다. 다른 작가들의 소재나 양식을 대하다 보면 자신의 독창성이 침해당하는 것은 물론, 특정 작가의 아류로 전략되는 것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의 의지는 다양한 재료와 소재,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양식의 소화가 새로운 창조로 이어져 이번 31번째 개인전에서 그만의 예술세계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