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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

전시안내

SiSi KIM 개인전

SiSi KIM은 지난 20년간 일본 동경을 중심으로 실험과 창작, 그리고 학술과 문화활동 등을 병행해온 작가이다. 작품의 주된 흐름은 동양의 전통적 실내 장치인 병풍을 공간 디자인이라는 측면에서 재해석한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1997년 동경에서 개인전 ‘Life and then Life'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전시회는 현대 미학이 가미된 전통의 전향적재구성이라는 점에서 당시 일본 미술계의 격찬을 받았습니다. 그 후 SiSi KIM은 새로운 공간 미학을 자유자재로 담아내는 그릇으로 ‘폴딩스크린(folding screen)'을 사용하여 세계 여러 미술계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SiSi KIM의 작품의 독창성은 ‘눈에 익은 것'을 ‘눈에 익지 않은 것'으로 치환하는데 있습니다. 작가는 전통 병풍과 구별되는 폴딩스크린이라는 설치를 통해 하나의 의식화된 공간을 치열하게 구성해냈습니다. 결과는 새로운 이미지의 공간으로, 이는 전통의 리사이클링이라기보다 새로이 해석된 전통이라고 하겠습니다. 입체 공간에 대한 실험으로서 다양한 이미지를 담은 폴딩스크린은 무수히 임립(林立)되면서 작가의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전시회는 한정된 공간에서 이처럼 팽창하는 오브제를 설치함으로써, 공간과 오브제가 서로 결합하여 하나의 특별한 느낌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것은 공간미에 있어서 하나의 ‘충만과 충실(fulfillment and faithfulness)'이라고 하겠습니다. 작가는 전시회에서 공간을 생각한 오브제, 그리고 오브제를 생각하는 공간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일본 와꼬(和光)대학 예술학과, 다마미술대학원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와세다대학 대학원에서 고고학을 연구하였으며, 국립동경예술대학에서 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또한 『Resilience & Residue(도쿄)』, 『세계 여성의 날 전시회(파리)』,『생명 그리고 생명(도쿄)』,『신화와 드라마(요코하마)』, 『국제야외조각전(치바)』,『Apolonian Art Festival(불가리아)』 등 다수의 전시회를 가진바 있으며, 일본 미술공예관 큐레이터 및 주일 한국문화원 미술전문위원으로 활동해왔습니다. 일본 예술작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2001년부터 작업장을 한국으로 옮겨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