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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

전시안내

조경호 개인전

조경호 개인전 4.8-4.18(금호미술관 지하 1층 전시실) 조경호의 작업은 표면적으로는 전통적인 동양화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듯 하다. 특히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동양화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작가는 마대에 거친 모래를 붙이고, 모래틈 사이를 메우고 갈아내는 작업을 반복하여 거친 벽처럼 단단한 바탕을 마련한다. 시간을 요하는 바탕형성과는 달리 실제작업은 직관적으로 아주 빠르고 단순하게 이루어진다. 구체적인 형상의 이미지를 완전히 제거하고, 어린아이처럼 자유스러운 감감과 본능에 의존한 듯한 표현을 하고 있다. 그러나 즉흥적이면서도 단순한 듯한 이미지는 동양화의 근본원리에서 이루어진다. 즉 선적인 표현과 비어있는 공간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동양화의 근본에서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