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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

전시안내

꿈꾸는 오브제 전

이번 전시는 미술사적으로 초현실주의 이후 현대미술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오브제를 통해서 현대미술의 맥락을 이해함과 동시에 국내에서 꾸준히 오브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평면회화와 사진과 비디오 같은 다양한 매체들 속에서 독특한 오브제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이다. 먼저 작가 이영순과 정규리는 종이와 과련된 작업들을 선보인다. 이영순은 오랫동안 한지 작업을 해왔다. 작가는 최근 이 종이 작업에 고드렛돌과 같은 전통적인 오브제들을 결합시켰다. 정규리는 종이를 이용해서 그만의 독특한 책을 만든다. 한기창과 박지은의 경우 메티컬과 관련된 오브제를 사용하는데, 한기창은 X-선사진들로, 박지은은 알약과 압방붕대를 이용하여 병과 치유, 생명에 관한 주제들을 제시한다. 또한 담배를 이용하여 캔버스를 만들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한원석의 작품도 특기할 만하다. 외에도 국수를 이용하여 공간연출과 조각품을 제작하는 조성묵의 작품과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경칩, 지퍼 등 사물과 사물을 연결시키는 오브제들로 관계성에 관한 주제로 작업을 선보이는 한젬마의 작품을 2층에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2층 전시실에서는 수건이나 털실로 욕조와 샤워기, 화장대의 가구등을 만드는 김희경의 작품과 작은 스프링으로 작업하는 함연주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이번 전시는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는 현대미술에서 큰 흐름을 차지하고 있는 오브제 미술을 통해서 난해한 현대미술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며,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물건들을 미술관에서 작품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생활과 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재미를 줌과 동시에 생활 속의 물건들이 작가의 주제를 가지는 미술로 재탄생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