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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

전시안내

이영순 개인전

전통적인 것의 현대화란 과제는 이시대를 사는 많은 예술인의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다른 나라와는 다른 그 무엇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감은 이제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여 더 심해지고 있다. 즉 세계시장에 내놓았을때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통할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과제를 풀기 위해서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시도한 방법은 전통적 내용을 현대적 방식으로 표현하거나 현대적 내용을 전통적 방식으로 구현하는 식이었던것 같다. 이런 방식은 내가 보기에는 물리적 접합으로 보인다. 즉 전통과 현대 내용과 형식이 회화적으로 결합되지 않고 물리적으로 접합되었다는 것이다. 전통과 현대 내용과 형식이 내적으로 완전히 소화되어 더이상 그런 관념에 사로잡히지 않은 경지에 이르러야 앞의 과제를 풀수있을 것이다. 이영순은 1986년 작품전을 마지막으로 내면화의 길로 접어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전통을 재현하거나 현대적 기법에 억눌리지 않은 세계를 모색하였던 것이 아닌가 하는데, 결과는 성공적으로 보인다. 즉 전통적 재료를 가지고 일상을 소재로 삼아 일상너머의 세계 즉 우리의 일상에 드리워져 있는 더깊은 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탁석산 글중,,,